[利川] 사과·배·복숭아등 과수나무의 적과(열매솎기)가 한창인 요즘 이천·여주지방에는 과수원에서 일할 사람이 없어 과수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

16일 이천·여주지역 과수농가에 따르면 관내에는 사과 631ha, 배 271ha, 복숭아 28ha등 모두 1천110ha에 685농가가 있어 지난 초순부터 열매 쏙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일손이 부족해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

일손이 부족한 것은 농촌 노령화 원인도 있지만 최근 실시하고 있는 제2단계 공공근로사업의 노임이 2만2천원(새참비 3천원포함)으로 과수농가에서 지급하고 있는 품삯 2만3천원과 큰 차이가 없어 농촌 부녀자들이 손쉬운 공공근로사업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시기적으로 모내기와 시설채소단지의 수확, 봄나들이가 겹쳐 농촌지역에서 일꾼을 구하는데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농민들은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시·군에 인력지원 요청을 하는 한편 하루 3만여원에 새참·담배·술까지 제공하며 도시인을 고용, 적과 작업을 하고 있기는 하나 적과 작업이 기술를 요하는 것이라 작업속도가 느려 영농비 지출이 가증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복숭아 재배농민 金모씨 (48·이천시 장호원읍)는 “이달 하순까지 열매솎기를 마무리하고 봉지씌우기를 해야하는데 아직 절반도 끝내지 못했다”며 “한달전에 예약을 해도 일손구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金正壽기자·k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