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천 의원` (55)
이홍천 과천시의회의장
최근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던 20대 청년과 관공서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청년 2명이 앞으로의 진로가 막막해지자 심적 고통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요즘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의 청년실업률(15~29세) 관련 지표를 보면 3월 청년실업률은 11.3%, 올해 1분기 청년 체감실업률은 23.6%다. 체감실업률의 경우 관련 지표를 발표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뚜렷한 직업도 없이 부모에 얹혀사는 캥거루족이 증가하고, 직업이 없다 보니 결혼하기도 힘들어져 독신자를 양산하고 있다. 이는 저출산으로 이어져 인구의 감소와 노령화가 심화되는 등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번져가고 있다.

또한, 올해 1분기(1∼3월) 실업자 116만7천명 중 대졸 이상 실업자는 54만3천명이나 됐다.

이렇게 대졸자가 취업을 보장받지 못하면서 공무원을 준비하는 청년 공시생(공무원시험 준비생)은 2011년 18만5천명에서 2016년 25만7천명으로 38.9%(7만2천명)나 증가했다. 대졸자에 비해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등의 채용인원이 훨씬 적다보니 공무원시험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청년 취업난의 원인을 보면 일자리가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 오히려 정규직 일자리보다는 비정규직, 아르바이트 등 질이 떨어지는 일자리가 많이 증가해 청년들이 취업을 포기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우리 과천시에서는 청년들에게 보다 나은 일자리 제공을 위해 일자리 업무 관련 각 기관 실무자로 전담팀을 구성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과천시민 우선채용기업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청년 취업 성공프로그램 운영, 기업탐방, 구인구직 인력풀 시스템 구축,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직업교육프로그램 운영, 구인구직 채용박람회 개최,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여성을 위한 시간 선택형 일자리 발굴 등 청년들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발굴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청년 실업난 해결은 과천시뿐만 아니라 절박한 국가적 현안 과제 중 하나다.

이번 19대 대통령선거에 후보들도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공약을 쏟아냈었다. 청년고용할당제 확대, 청년 구직촉진수당 지급, 중소기업 취업 청년에 대한 지원 확대, 청년 일자리 뉴딜정책, 대·중소기업의 '상생 일자리기금'조성, 청년고용할당제 확대 등 많은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 점점 기술이 고도화되어 인간이 할 일을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이 대행하게 되는 시대가 머지않아 올 것이다.

청년을 위한 일자리는 더욱더 줄어들 개연성이 높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와 지자체, 민간이 합심하여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

과천시도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개발하여 취업하지 못하는 청년이 한 명도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바라건대 새 정부는 대선 당시 후보들이 제시한 다양한 공약을 잘 정책화하고 추진해 미래의 주역인 청년들을 위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수 있기를 당부한다.

/이홍천 과천시의회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