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지훈 대표
산업용 터치스크린 패널을 만드는 (주)이노티에스 권지훈 대표가 자사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관련회사 10년간 근무 경험
고객사 가까운 서구에 공장
"지역사회 도움되는 회사로"


2017070901000562200027572
스마트폰을 터치하듯 영화관 무인 발권기 등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런 산업용 터치스크린의 패널을 만드는 유망 기업이 인천에 터를 잡았다. 이 기업은 올해 하반기 인천 서구에 새 공장을 차리고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유리로 된 스마트폰 화면을 크게 만드는 것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그런 '대면적 정전용량 터치스크린' 시장에 주목하게 됐습니다."

(주)이노티에스 권지훈(36) 대표는 내비게이션과 스마트폰 등의 터치스크린을 만드는 회사에서 10년가량 근무했다. 그 경험을 살려 지난 2014년 10월 창업한 뒤 이듬해 2월 인천 계양구 효성동으로 사무실을 옮겨왔다.

권 대표는 "인천은 고객사들이 있는 가산디지털단지나 일산 등 수도권 접근성이 좋다"며 "올해 10월부터는 인천 서구 검암동에서 공장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노티에스가 주력으로 하는 대면적 정전용량 터치스크린은 흔히 접하는 스마트폰의 화면을 크게 키운 것이라고 한다. 권 대표는 "터치스크린이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정전용량 방식)을 적용한 유리 스크린 아래의 패널을 제작해 모니터 회사 등에 납품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가 근무했던 직장은 한때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터치스크린을 공급하는 등 소위 잘 나가던 회사였다. 하지만 거래처 등이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고 업계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차 경영난을 겪게 됐다고 한다.

그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우연히 대면적 정전용량 터치스크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봐 창업을 결심했다"며 "앞으로도 응용 분야가 넓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갔다. 올해는 최소 5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권 대표는 "초기 창업자여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정부 지원금(아이템 사업화)이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 고객사를 확대해 나가면서 고용을 늘리고 지역사회에도 도움이 되는 회사로 키워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