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구시설관리공단 검단복지회관이 지역 주민을 위해 오는 15일 오전 11시 클래식 음악극 '마님이 된 하녀'를 선보인다. '마님이 된 하녀'는 처음에는 1733년 작곡가 페르골레시의 오페라 '콧대 높은 죄수'의 막간에 공연된 단막 오페라였다.
이 작은 오페라는 '콧대 높은 죄수' 보다 더 인기를 끌며 진지하고 심각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던 비극 오페라 '오페라 세리아'의 지지자와 귀족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밝고 코믹하며 아름다운 이야기를 귀족들을 비롯한 오페라 세리아 지지자들은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이다.
이 작품 이후 사람들은 무겁고 어두운 내용인 오페라 세리아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고, 왁자지껄하고 유쾌한 짧은 희극 오페라에 많은 관심이 일어나며 얼마 후 단막 희극 오페라는 '오페라 부파'라는 새로운 독립적인 장르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마님이 된 하녀는 영리한 하녀 세르피나가 돈 많은 노인 우벨트를 농락해 그 노인의 마님이 된다는 단순한 이야기를 그린다. 귀족들이 진지한 내용의 '오페라 세리아'를 선호했다면 평민들은 자신들이 이야기가 비중 있게 등장하는 쉽고 재미있는 희극 오페라인 '오페라 부파'를 사랑했다.
이번 공연은 검단복지회관의 상주단체인 '루체뮤직소사이어티'가 선보일 예정이다. '탈 장르'를 표방해 다양한 장르와 음악을 결합한 신개념 콘서트를 꾸준히 선보이는 단체다. 전석 2만5천원. 예매: 엔티켓(1588-2341). 문의: 검단복지회관 (032)561-4115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