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범석 서구청장
강범석 서구청장은 기본에 충실한 도시 서구를 지향한다고 했다. 그는 "복지, 교육 정책으로 주민이 매일 일상에 충실할 수 있고, 조금씩이라도 삶이 나아진다면 그것이 도시 관리의 기본이고 진정한 발전"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province@kyeongin.com

주민과 함께 고통받는 사회적 약자 찾아 복지 지원
CCTV 1천여대 설치 '도시 안전망 구축' 범죄 예방
아동친화도시 인증 신청 예정·통학로 안전시설 개선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은 지난 3년간 '기본에 충실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그가 말하는 기본은 "개개인의 차이를 이해하고 그 차이를 극복하는 것"을 뜻했다. 이런 지향점을 갖고 서구는 '복지', '교육', '일자리' 등의 분야에 집중했다.

서구 복지 정책은 '사회적 약자'의 실태를 가능한 한 정확하게 알고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 채워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강 구청장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여러 이유로 고통받는 사람을 찾아 지원하고, 그런 사람들을 줄여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며 "서구에서는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복지위원, 복지통장 등 주민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고 도움을 주고 있고 정말 필요한 곳에 복지가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 분야에서 서구는 '평등한 기회 제공'을 기조로 삼고 정책을 추진한다. 강 구청장은 유엔아동권리협약 상 아동의 4대 권리 중 '발달권'을 소개했다. 발달권은 아이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 주는 권리를 의미한다.

부모의 재력과 관계 없이 누구나 교육받을 권리와 놀 권리를 평등하게 누려야 한다는 것이 강 구청장의 생각이다. 서구는 '취약 계층 교육 지원', '학교 교육 과정 운영 지원', '우수고 육성', '과학 영재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 자유학기제 지원센터를 설립해 체험 활동비를 지원하고, 연세대학교와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해 아이들 스스로 인생을 설계할 수 있게 돕는다.

일자리 분야에서 서구의 핵심 시설은 지난 2015년 인천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인천 서부 고용복지 플러스 센터와 앞서 2014년 개소한 기업&일자리 지원센터 등 2개다.

이들 기관은 다양한 구인·구직 정보를 주민과 기업인들에게 제공해 '일자리 미스 매치' 문제를 해소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중소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고 산업단지 환경 개선을 통해 입주 기업이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돕고 있다.

강 구청장은 민선 6기 3년의 성과로 '도시 안전망 구축'과 '교통 사고 예방' 두 가지를 꼽았다.

구는 지난 3년간 CCTV 1천여대를 곳곳에 설치했다. 통합 관제실에서 CCTV를 모니터링하면서 범죄 예방에 나서고 있다. 또 가스 배관에 형광 물질을 도포하고, 동작 감지형 CCTV를 자체 개발해 설치하는 등 주민들의 '체감 안전 지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통사고 예방도 민선 6기 3주년의 성과다. 특히 학교 통학로 안전 시설 개선 사업을 서부경찰서, 도로교통공단과 협약을 맺고 공동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경찰청은 지난 2015년과 2016년 서구를 '우수 협업 지자체'로 인증했다.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서구는 검단 신도시와 가좌동에 노인 복지 시설을 확충했다. 노인 일자리 확대를 위해 서구노인인력개발센터, 서구노인복지관과 협력했다. 그 결과 지난 3년간 8천570명이 환경 지킴이, 급식 도우미, 실버 카페 점원 등의 일자리를 얻었다.

아동친화도시 조성은 강 구청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인천에서 서구가 처음 시작했다. 구는 전담팀을 구성하고 실태 조사 결과와 관련 조례를 토대로 올 하반기 유니세프에 아동 친화 도시 인증을 신청할 예정이다.

강 구청장은 "자기 방어 능력이 가장 약하고 자기 표현 능력과 권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아동들이 자기 권리를 침해받지 않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이나 도시 구조가 이뤄지면 이 곳에 사는 다른 사람들도 사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우리 사회 전반의 삶의 기준, 정책의 방향을 아이들이 살기 편하고 안전할 수 있는 선으로 맞춰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 구청장은 민선 6기 남은 임기 중 맞춤형 복지 지원, 교통 안전 시설 개선 사업을 지속하고 서구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강 구청장은 "서구는 날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도시기 때문에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기본이 충실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미래를 위한 준비라고 생각한다"라며 "모든 사람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서구의 기틀을 잡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provinc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