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또 한번 명실상부 '축구 메카도시'로서 입지를 다졌다.

지난 5∼6월 수원시 등 전국 6개 도시에서 개최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최다 입장객수를 기록하는 등 대회 성공에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10일 시에 따르면 시는 대회 기간 총 12만1천316명의 관중이 입장해 다른 5개 개최 도시를 앞섰다. 이는 수원 시민들의 참여 열기뿐 아니라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한국의 경기 한차례와 결승전, 3·4위전을 개최한 이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12만7천548장의 티켓을 판매해 16억8천500만원의 입장권 수입을 올렸다.

시의 입장객 수는 전체 6개 도시 입장객 수(41만975명)의 29.5%, 입장권 수입은 전체 50억8천만원의 33.1%를 각각 차지했다.

대회를 앞둔 올 1월부터 대회 기간인 6월까지 수원을 방문한 관광객은 320만명으로 집계돼 수원의 관광자원을 알리는 계기도 됐다.

시는 테러 방지 등의 이유로 음식물의 경기장 반입이 금지되고 무료 입장에 대한 기대수요가 많았던 점, 중앙부처와 광역지자체의 입장권 판매 협력이 미흡한 점, 한국팀의 8강 탈락으로 대회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급격히 낮아진 점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시 관계자는 "대회전 대통령 선거에 이목이 쏠린 데다 방송중계 등의 한계가 있었음에도, 수원시민들의 관심 덕분에 '축구의 메카' 수원시의 위상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