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議政府] 경기북부지역 시·군들이 말라리아 방역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연막소독이 분무소독 방식에 비해 살충효과가 크게 떨어져 방역방식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경기북부지역 시·군에 따르면 국립보건원이 의정부시를 비롯, 경기북부지역 7개 시·군을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지정함에 따라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시·군은 그러나 상충효과가 크고 2주 정도의 잔류효과까지 있는 분무소독 방식보다는 살충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연막소독 방식을 위주로 방역에 나서고 있다.

의약 관계자들에 따르면 연막소독은 넓은 지역을 대상으로 방역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분무식보다 유충 및 성충 구제 성과가 뒤떨어지고, 특히 바람이 부는 날엔 효과가 크게 저하되는 단점이 있다.

또 분무식에 사용되는 하이킬라, 닥터 Q 등의 살충제보다 연막식에 사용되는 뉴아이콘 등 살충제의 농도가 처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모 병원이 분무식과 연막식 방역에 대한 실험 결과 분무식은 80% 가량의 효과를 거둔 반면 연막식은 고작 30% 가량의 살충효과를 거뒀고, 그나마 상당수 모기가 한동안 움직임을 멈추었다 되살아나 다시 활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말라리아 방역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비록 인력을 보다 많이 동원해야 하는 약점을 지니고 있지만 살충효과가 미흡한 연막식 보다는 집중 방역방식인 분무식으로 전환해야 할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군관계자들은 “현재의 방역 인원 및 장비로는 단기간내 넓은 지역을 방역할 수 있는 연막소독을 선호할 수 밖에 없다”며 “가능한한 살충효과가 높은 분무소독 방식을 확대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지정된 경기북부지역에서는 지난해 772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했고, 올들어서도 상반기중 2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金漢九기자·hangukim@kyeongin.com
/李相憲기자·l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