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 : 민간요법 2차 세균감염 우려
잘 씻고 환기… 위생관리 중요
방치땐 타부위로 옮길수 있어
Q: 무좀으로 고생하는 직장인입니다. 주변에서 무좀에 식초나 레몬을 이용해 발을 씻으면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A: 무좀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민간요법에 의지해 식초, 빙초산, 레몬, 마늘, 목초액 등을 이용해 발을 씻는 환자들이 있는데, 화상이나 심한 염증을 동반하는 2차 세균감염 등으로 오히려 증상이 악화돼 병원을 찾는 이가 많습니다.
또 무좀을 피부 습진으로 오해하고, 스테로이드제를 자가 도포해 증상이 악화돼 내원하는 환자들도 종종 있습니다. 무좀은 한포진이나 습진, 수장족저농포증, 연조직염 등 다른 피부질환과 구별이 어렵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좀은 피부에 곰팡이균이 감염된 상태로, 각질이 생기고 가려움증이 생기는 것이 대표 증상입니다. 또 가려움증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각질 대신 물집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곰팡이균은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요즘과 같이 비가 연일 내리는 장마철에는 무좀이 생기거나 재발하기 쉬워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요구됩니다. 무좀으로 진단되면, 깨끗하게 씻은 후 물기를 완전히 말려야 하며, 환기를 잘 시키는 등 위생관리가 중요합니다.
더불어 의사와 상담을 통해 항진균제를 사용하면 치료가 가능합니다. 급성염증이나 2차 감염이 있으면 습포를 하고 항생제와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 치료한 후 곰팡이균에 대한 치료를 해야 합니다. 국소 항진균제로 호전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경구약을 복용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손발톱백선(무좀)이나 손백선(무좀), 체부백선(무좀) 등 타부위에 중복감염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무좀 환자 중에는 손발톱 무좀이 동반된 경우가 많은데, 발톱에서 다시 발로 무좀균이 옮겨가기도 하기 때문에 손톱과 발톱의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후에는 항상 발을 깨끗하게 씻고, 통풍을 잘 시켜 건조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양말이나 신발은 잘 맞고 통풍이 잘되는 것을 선택해 가능한 자주 갈아 신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피부과 김경문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