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川] 부천시가 부천북부지역주민들을 위한 장미축제를 개최하면서 야시장과 유희시설등을 설치, 주민들이 주차공간을 찾지 못하는 것은 물론 고성능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소음으로 인근 학교의 면학분위기를 해치는 등 축제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11일 원미구 도당공원주변 주민들에 따르면 시가 오정구관내 7개동과 원미구 도당동 주민들을 위한다며 지난 10일부터 일주일간 '부천북부지역주민을 위한 2000장미대축제’를 도당공원에서 펼치고 있다.

그러나 도당공원 진입로인 왕복 4차선도로중 도로양측 1개차선은 부스 200여개가 설치돼 있으며 이미 100여곳에서는 향토음식점등이 들어서 각종 주류와 안주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도로는 특히 이지역 주민들의 야간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곳으로 야시장이 들어서면서 주민들이 주차공간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도로양편에 자리잡은 2개고등학교의 면학분위기를 크게 해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장미가 식재된 공원내에는 바이킹등 어린이 유희시설 5종을 설치한뒤 어린이 1천원, 성인 2천원등 입장료를 받고 있으며 공원 곳곳에는 아이스크림·솜사탕·닭갈비등 하절기 위해식품판매소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특히 4만5천그루를 식재했다는 장미는 공원한켠으로 듬성듬성 식재했는가하면 그나마 꽃잎이 시들어가고 있으며 10여곳의 장미터널에는 정작 있어야할 장미는 보이지 않고 아치형 파이프에 설치한 조명불만 번쩍거리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조모씨(44·원미구 도당동)는 “주민을 위한 꽃축제가 아니라 야시장을 개설한 것 같다”며 “이곳에서 발생하는 소음때문에 주민들의 고통만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黃善橋기자·hs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