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2단계 사업 진행
매립장내 환원·물분리 시설
발전시설 용수공급 재순환
토지 조기이용·처리비 감소
주변지역 민원·소송 해결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이하 SL공사)가 추진중인 '침출수 무방류 구축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 사업은 매립지 주변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2020년까지 쓰레기 매립장 및 각종 폐기물 자원화 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침출수의 오염물질을 원천적으로 제거, 재이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추진되는데 인접 수계로의 배출을 제로화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SL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무방류사업은 수도권매립지 내에서 발생되는 침출수, 음폐수 등 모든 폐수를 전량 자체 순환해 재이용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를 통해 매립지 조기 안정화와 토지 조기 이용이 가능해지고 침출 수질 개선 및 처리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무방류사업은 도시지역과 인접한 수도권매립지에서 안정적인 폐기물 처리를 통해 주변 지역의 민원과 소송을 원천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됐다.
SL공사는 현재 쓰레기 매립장 및 각종 폐기물 자원화 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침출수 등을 현재 법적 방류 허용기준치 대비 3분의1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있으며, 침출수처리장의 최종 처리수는 경인아라뱃길을 통해 인천 연안으로 방류(2016년도 기준 130만t)하고 있다.
그러나 경인아라뱃길이 수변공간으로 조성 이후 수도권매립지에서 배출되는 최종 처리수에 대한 배출 제로화 등의 획기적인 환경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또 제3매립장 건설 및 하수슬러지 등 자원화 사업 추진에 따른 증가 폐수(약 2천t/일) 처리를 위해 신규 처리시설 증설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침출수 무방류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SL공사는 지난 2013년 침출수 무방류 구축사업의 마스터플랜 수립 이후 1단계와 2단계 사업으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
1단계 사업으로 추진된 '저염도 폐수 재이용'은 지난 2015년 완료, 현재 폐자원에너지타운 내 슬러지 건조 시설에서 발생하는 오·폐수 중 저염수를 분리·처리 재이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6년에는 침출수처리장 총 처리량의 약 11.9%를 침출수처리장 공정용수 및 매립장 상부 비산먼지 저감용수 등으로 재이용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지난 2016년 시작한 2단계 사업은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침출수를 다시 매립장 내부로 환원하는 '침출수 매립시설 환원정화설비'와 침출수 내 오염물질과 순수한 물을 분리하는 '염류제거시설'을 신규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최종 처리수는 발전용수 등으로 전량 재이용함으로써 2020년에는 최종 침출수 무방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폐기물을 매립 중인 제2매립장에 침출수 매립시설 환원정화설비가 설치되면 발생한 침출수를 다시 매립장 내부로 주입하게 돼 폐기물의 분해를 촉진시켜 폐기물 매립장의 조기 안정화가 가능해지고 사후관리기간 단축 및 침출수 발생 지연 등의 부가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신규 염류제거시설은 약 2천t/일 규모로 설치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산되는 처리수 1천400t/일은 50MW 매립가스 발전시설의 용수로 공급돼 물 재이용을 촉진할 수 있다. 여기서 남은 600t의 농축수는 침출수 매립시설 환원정화설비를 통해 매립장 내부로 재순환될 예정이다.
SL공사 수처리처 원종철 처장은 "침출수 무방류 구축사업을 통해 침출수·악취·먼지가 없는 '3無 청정매립지'를 조성하겠다"며 "침출수 및 폐수의 재이용으로 국내 침출수 처리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진호기자 provinc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