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조대엽 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32일 만인 13일 자진해서 사퇴하면서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의 완전한 출범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하게 됐다.
조 후보자는 지난달 11일 지명발표 때부터 음주운전 사실을 '셀프고백'하면서 일말의 불안감을 내포한 채 국회 검증 과정에 돌입했다.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와 언론의 검증을 거치면서 조 후보자는 스스로 밝힌 음주운전 사실 외에도 크고 작은 결함을 노출했다.
조 후보자는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고려대 교수 감금 사건으로 출교조치를 당한 학생들과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고 해명했으나, 해당 학생들이 조 후보자와 술을 마신 적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거짓 해명 논란이 불거졌다.
여기에 조 후보자가 지난해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학생들에게 막말한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조 후보자는 급격히 수세에 몰렸다.
고려대 교육방송국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조 후보자가 학생들에게 "여기서 무슨 논의가 되고 있는지 니들은 모르잖아. 끝나야 알려줄 것 아니야"라고 반말로 소리치는 모습이 담겼다.
학생들이 "반말하지 말아달라"고 하자 조 후보자는 "아이고, 예 학생님들"이라며 비꼬기도 했다.
노동정책을 총괄하는 노동부 장관 후보임에도 사외이사를 맡았던 기업이 임금체불 시비에 휘말린 점도 큰 흠결로 지적됐고, 교수 출신 장관 후보의 단골 시빗거리인 논문 표절 의혹도 따라붙었다.
조대엽 후보자의 낙마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낙마자로 기록된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닮은꼴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안 전 후보자와 조 후보자는 같은 날 각각 법무부 장관과 노동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다.
두 사람 모두 문 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맺은 사이기도 하다. 안 전 후보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 헌법학계가 탄핵반대 성명을 내는 데 앞장섰고, 조 후보자는 2012년 대선 때 문 대통령의 외곽조직이었던 담쟁이 포럼의 발기인을 맡았다.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은 두 사람은 사퇴 방법도 거의 같았다.
안 전 후보자는 지명 5일 만인 지난달 16일 법무부 출입기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자진사퇴 사실을 알렸고, 조 후보자 역시 노동부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검찰개혁'의 중책을 수행할 선봉장으로 꼽혔던 것도 공통점이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일자리 창출'과 '검찰개혁'의 기수가 인사청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낙마한 셈이어서 내상이 더 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 전 후보자의 낙마 이후 새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박상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명하기까지 11일이 걸렸는데 새 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찾는 데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새 정부의 장관과 전 정권에서 임명한 장관이 함께 내각을 구성하는 '불편한 동거'도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게 됐다. /연합뉴스
조 후보자는 지난달 11일 지명발표 때부터 음주운전 사실을 '셀프고백'하면서 일말의 불안감을 내포한 채 국회 검증 과정에 돌입했다.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와 언론의 검증을 거치면서 조 후보자는 스스로 밝힌 음주운전 사실 외에도 크고 작은 결함을 노출했다.
조 후보자는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고려대 교수 감금 사건으로 출교조치를 당한 학생들과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고 해명했으나, 해당 학생들이 조 후보자와 술을 마신 적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거짓 해명 논란이 불거졌다.
여기에 조 후보자가 지난해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학생들에게 막말한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조 후보자는 급격히 수세에 몰렸다.
고려대 교육방송국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조 후보자가 학생들에게 "여기서 무슨 논의가 되고 있는지 니들은 모르잖아. 끝나야 알려줄 것 아니야"라고 반말로 소리치는 모습이 담겼다.
학생들이 "반말하지 말아달라"고 하자 조 후보자는 "아이고, 예 학생님들"이라며 비꼬기도 했다.
노동정책을 총괄하는 노동부 장관 후보임에도 사외이사를 맡았던 기업이 임금체불 시비에 휘말린 점도 큰 흠결로 지적됐고, 교수 출신 장관 후보의 단골 시빗거리인 논문 표절 의혹도 따라붙었다.
조대엽 후보자의 낙마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낙마자로 기록된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닮은꼴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안 전 후보자와 조 후보자는 같은 날 각각 법무부 장관과 노동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다.
두 사람 모두 문 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맺은 사이기도 하다. 안 전 후보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 헌법학계가 탄핵반대 성명을 내는 데 앞장섰고, 조 후보자는 2012년 대선 때 문 대통령의 외곽조직이었던 담쟁이 포럼의 발기인을 맡았다.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은 두 사람은 사퇴 방법도 거의 같았다.
안 전 후보자는 지명 5일 만인 지난달 16일 법무부 출입기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자진사퇴 사실을 알렸고, 조 후보자 역시 노동부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검찰개혁'의 중책을 수행할 선봉장으로 꼽혔던 것도 공통점이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일자리 창출'과 '검찰개혁'의 기수가 인사청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낙마한 셈이어서 내상이 더 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 전 후보자의 낙마 이후 새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박상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명하기까지 11일이 걸렸는데 새 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찾는 데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새 정부의 장관과 전 정권에서 임명한 장관이 함께 내각을 구성하는 '불편한 동거'도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