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澤] 휴게음식점 규제 완화 이후 다방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티켓 영업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5일 평택시와 경찰,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휴게음식점의 허가제가 신고제로 바뀌면서 시내 다방수가 98년 370여개에서 최근 400여개로 늘었다.

그러나 이들 다방은 차 배달보다는 단란주점, 유흥주점 등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1시간당 2만~3만원씩에 아가씨들을 접대부로 공급해주는 티켓 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부 다방은 특히 미성년자들을 고용, 청소년의 탈선을 조장하는 등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실제로 경찰은 지난달 28일 미성년자 A모양(17)을 단란주점, 유흥주점에 보내 티겟영업을 한 지산동 H다방 업주를 청소년 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지산동 G다방도 미성년자 B양(14)을 고용, 티켓 영업을 하다 지난달 26일 같은 혐의로 경찰에 적발되는등 안중, 송탄, 평택시내 다방 대부분이 티켓영업을 하는 실정이다.

다방업계 주변에서는 티켓영업을 하지 않으면 돈을 벌 수 없다는 말과 함께 공공연하게 매춘 거래까지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강력한 단속과 처벌이 요구되고 있다.

주민 양모씨(34)는 “티켓 다방이 각종 사회적 병리 현상을 낳는 등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법을 고쳐 티켓 다방의 난립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최근 티켓 다방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청소년 보호와 건강한 지역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티켓영업이 근절될때까지 무기한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李漢重기자·kilhj@kyeongin.com
/金鍾浩기자·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