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기본·실시설계 착수
연간 여객처리량 1억명 목표
공항 경쟁력 확보 선제 대응
5만여명 취업유발 효과 기대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합격점을 받은 인천국제공항 4단계 사업(7월14일자 1면 보도)이 본격 추진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인천공항 건설 기본계획 변경(4단계 사업)안'을 보고안건으로 다뤘다고 밝혔다. 4단계 사업은 이달 중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기본계획이 고시되고, 다음 달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해 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은 인천공항 여객 처리 능력을 1억 명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추진된다. 3단계 사업에 따라 내년 초 제2여객터미널(T2)이 개장하면, 인천공항은 연간 약 7천200만 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다. 4단계 사업으로 T2를 확장하고 제4활주로를 조성하면 여객 처리 능력이 2천800만 명 늘어난다.
4단계 사업에 따라 조성되는 비행장 시설은 ▲제4활주로(길이 3천750m, 넓이 60m) ▲제2활주로 연결 고속탈출유도로 ▲여객계류장(86만 1천㎡) ▲화물계류장(12만 6천㎡) 등이다.
T2에는 수화물처리시설, 탑승교, 건축설비 등 31만 6천㎡ 규모의 시설이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단기주차빌딩 등의 구실을 하는 제2교통센터도 건립된다. 공항공사는 자체 재원으로 4단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KDI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의 BC(비용 대비 편익 비율)는 1.46으로, 경제성을 판가름하는 기준인 1을 넘었다. AHP(종합평가)도 기준치(0.5)보다 높은 0.59를 받았다.
공항공사는 제1여객터미널(T1)의 경우 2023년, 내년 초 개장하는 T2는 2019년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부터 4단계 사업을 준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동북아시아 주요 도시 공항에 밀리지 않으려는 이유도 있다. 홍콩공항의 경우 2020년이면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이 1억 1천만 명 수준으로 올라간다. 2025년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1억 3천500만 명, 중국 푸둥공항은 1억 6천만 명에 달하는 여객 처리 능력을 보유할 전망이다.
4단계 사업이 생산유발 8조 522억 원, 부가가치유발 2조 8천626억 원, 취업유발 5만 640명 등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공항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활주로 오르는 '인천공항 4단계'
입력 2017-07-20 22:09
수정 2017-07-2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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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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