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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레인 감독 /영화 '포크레인' 스틸컷

'포크레인' 이주형 감독이 주연배우 엄태웅의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포크레인'(이주형 감독, 김기덕필름 제작) 언론·배급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이주형 감독은 기자간담회에 불참한 주연배우 엄태웅에 대해 "아직은 민감한 시기라 이해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2월에 12회차 만에 영화를 촬영했다. 어려운 작품이었는데, 모든 배우, 스태프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며 "김기덕 감독이 5년 전부터 준비했던 작품이다. 소재 때문에 작업하기 어려웠지만 이 이야기를 무조건 완성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엄태웅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다른 좋은 배우에게 들어가도 엄태웅이 생각났다"며 "끝없이 엄태웅에게 제의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다. 힘든 시기라 고민이 많았을 거다. 엄태웅이 시나리오를 마음에 들어 했지만 거절도 여러 번 했었다. 기다리는 시간도 꽤 길었는데 그 시간이 있었기에 영화가 잘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감독은 "엄태웅의 복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열정이 모였다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하며 "엄태웅이 포크레인 운전을 연습을 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문자로 보냈다. 기쁜 회답이었다. 대역 없이 모든 장면을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붉은 가족' 이주형 감독이 두 번째로 연출한 장편 영화 '포크레인'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시위 진압에 동원됐던 공수부대원 김강일(엄태웅)이 퇴역 후 포크레인 운전사로 살아가던 중,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20여 년 전 묻어뒀던 불편한 진실을 좇아가는 진실 추적 드라마다. 7월 27일 개봉.

/이상은 인턴기자 ls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