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현(안양 신성중)이 골프와 인연을 맺는 건 필연이라는 말로 밖에 표현할 수 없다.
아버지와 어머니, 언니까지 모두 프로 골퍼기 때문이다.
이주현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사람은 초등학교 4학년때 정식으로 골프를 가르쳐 준 아버지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아버지께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방법을 배웠다"며 "아버지께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경기를 치뤄야 한다고 하셨고 말씀하신대로 했던 게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인 거 같다"고 말했다.
무더운 날씨로 인해 선수들 뿐만 아니라 부모들도 선수들을 따라다니느라 모두 힘든 대회였다.
그는 "(이번대회에) 아버지가 따라다니셨는데 너무 감사하다"며 "저도 얼굴에 불이 나는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롤 모델로는 프로골퍼 이상희를 꼽은 이주현은 "스윙이 좋은 것 같고 너무 멋있다. 이상희 선수 같은 프로선수가 되고 싶다"며 수줍게 말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