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廣州】 광주군 관내 물 맑고 경치좋은 하천들을 인근 음식점이나 전원주택이 석축 등을 쌓아 무단 점유하고 있으나 단속되지 않고 있다.

특히 하천을 가로질러 교각폭이 좁은 다리를 무단 설치하는 바람에 장마때면 나무와 쓰레기가 교각에 걸리면서 흐름을 막아 인근 농경지와 하천뚝을 유실시키는 요인이 된다는 지적이다.

1일 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2일 인근 용인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도척면 유정리의 경우 산에서 떠내려온 나무가 교각폭이 좁아 걸리면서 물흐름을 방해하는 바람에 도로와 농경지가 유실되는 등 더 큰 피해가 났다.

또 관내 하천에 접한 음식점들은 주차장과 정원으로 사용하기 위해 하천폭을 좁히면서 석축을 쌓아 비가 오면 유속이 빨라져 석축이 아닌 하천뚝을 유실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성남 인접지로 음식점들이 많은 광주읍 목현리 일대는 건물을 신축하면서 일부 업자들이 하천폭을 좁혀 석축을 쌓았고, 초월면 지월리 H가든은 하천둑을 콘크리트로 쌓은 뒤 나무로 다리를 만들어 사용하는 실정이다.

전원주택지로 각광받는 퇴촌면 영동리와 관음리 일대도 외지인들이 잇따라 주택을 신축하고 있으나 하천폭을 좁히면서 석축과 콘크리트로 쌓고 있다.

특히 관음리 정모씨는 하천부지를 돌로 막고 마당으로 사용, 인근 농민들이 통행에 불편이 있다며 수차례 퇴촌면사무소에 철거를 호소했으나 이를 묶인, 의혹을 사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불법을 신고해도 묶인하는 행정당국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며 “마구잡이로 하천을 점용해 발생하는 도로와 농경지 유실은 인재이며 행정당국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李康範기자.lk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