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가 노후 지역인 신거북시장과 거북시장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구는 '신거북시장 일원 도시재생사업 추진 협의회'를 구성하고 석남동 거북로 일대 전통시장 및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신거북시장과 거북시장은 지역 낙후화와 대형마트 입점 등으로 쇠락해 매출감소와 고객 이탈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경인고속도로로 반쪽이 된 거북로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 이후 기능을 회복하면 이 일대 난립해 있는 노점상이 새로운 문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구는 슬럼화 된 거북로 일대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청의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에 공모해 국비를 확보하고 아케이드 설치, 간판 정비, 청년몰 사업 등 다양한 활성화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판매점을 새로 지어 100여 개의 노점상을 이전하는 노점상 양성화 사업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 21일 추진협의회 첫 회의를 개최하고 구체적인 사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단순히 건물을 짓고 시설을 늘리는 것보다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자생력을 가지고 조화롭게 잘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각자의 역량과 경험을 모은다면 지역경제 활성화 등 석남동 일대의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