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浦] 김포시 차량등록댓수의 80% 가량이 집중된데다 교통량도 가장 많은 사우·풍무·북변동 등 도심지역에 주차시설이 턱없이 부족, 지역주민들은 물론 외지운전자들이 극심한 주차난을 겪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7월말 현재 관내 등록차량은 모두 5만241대로 택지개발사업 시행 이전이던 지난 95년말 2만3천564대보다 무려 2배가 넘는 2만6천677대가 늘었다.

특히 택지개발사업이 집중됐던 사우동 사우택지지구 등 풍무·북변동 지역에 지난 1년 사이 6천여 세대가 입주하는 등 현재 시 전체 인구의 77%인 11만7천여명이 이 지역에 집중되면서 등록차량댓수도 77.6%인 3만9천여대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면지역을 포함한 시 전체 주차시설은 주택부설주차장 8천947면, 건축물부설주차장 5천650면, 노외·노상주차시설 1천677면, 민영주차시설 294면 등 고작 1만6천568면에 불과하고 중심가에도 주차장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이들 지역에 위치한 경찰서 등기소 세무서 김포1·3동사무소 한전 전화국 우체국 등 시청 및 교육청을 제외한 관공서들의 주차장이 협소, 민원인들이 어쩔 수 없이 차량을 도로변 등에 불법주정차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등기소와 경찰서 주변 등의 도로가 주차장으로 둔갑되면서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고 있다.

운전자 김성호씨(45·사우동)는 “차를 몰고 관공서를 찾을 경우 주차장이 항상 꽉차있는데다 시내에 공영주차장이나 민영주차장도 별로 없어 곤혹스러운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다”고 말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영주차장 확보등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예산부족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李貴德기자·lk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