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夜' 주제 수원화성 야경체험
이이남 작가 미디어 아트 눈길
거리 곳곳엔 예술공연·야시장
무더운 낮, 박물관·미술관 추천
내달 무궁화·발레축제도 팡파르
市, 일정·계절별코스 홈피 소개
오전 10시 연무대에서 화성어차를 타고 화홍문·화서문·팔달문·서장대 등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곳곳을 관람한다. 이후 화성행궁 안 행궁동 공방거리를 걸으며 아기자기한 공예품을 감상한다. 수원화성박물관에서는 수원화성에 대한 역사 등을 보다 깊게 알 수 있다.
또 팔달문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9개의 전통시장이 모여 있는 '수원남문시장'을 둘러 본 뒤 해가 질 즈음 '남문통닭거리'에서 '치맥'을 즐긴다. 밤에는 창용문으로 발걸음을 옮겨 헬륨 기구 '플라잉수원'을 타고
수원화성의 야경을 만끽한다.
이는 수원시가 추천하는 '수원 당일 관광코스'다. 여름 휴가철이 돌아왔다. 빠듯한 일정에 아직 휴가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수원 곳곳을 여행하는 것은 어떨까?
■ 선선한 밤에 수원화성을 만난다
올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20주년을 맞은 수원화성. 뜨거운 햇빛을 피해 선선한 밤에 수원화성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8월 11~13일 수원화성 일원에서 진행되는 '밤빛 품은 성곽도시, 수원야행(밤 여행)'이다.
문화재 체험 방식의 '8야(夜)'를 주제로 구성된 수원야행은 매일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된다.
수원화성·화성행궁·화령전 등 문화재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수원전통문화관·수원화성박물관 등 문화시설, 화성어차·수원화성 밸로택시·플라잉 수원 등 수원화성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관광시설들을 밤 11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연출한 수원화성을 미디어아트(매체 예술)로 장식하는 대규모 야외 프로젝트 '야화'(夜畵, 밤에 보는 그림)도 눈여겨볼 만 한다. 수원화성의 역사를 빛과 영상이 어우러진 미디어 파사드(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로 펼쳐 보인다.
수원야행이 진행되는 거리 곳곳에서는 젊은 예술인들이 조선 시대를 주제로 펼치는 공연도 볼 수 있다. 또 '수원야행' 기간 행궁동 공방길과 장안공원 등에서는 야시장도 열린다. 수원야행 프로그램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www.swcf.or.kr)에서 볼 수 있다.
2014년 대한민국 경관 대상에서 최고의 경관으로 선정된 광교 호수공원은 가족이 함께 찾기 좋다.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 광교 호수 공원은 호수를 감싸는 생태하천·커뮤니티 숲·잔디광장·'조용한 물숲' 등 다양한 주제의 공간과 가족 캠핑장이 마련돼 있다.
무더운 낮에는 박물관, 미술관 등 시원한 실내 공간을 찾는 것도 추천한다.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았다. 수원박물관·수원화성박물관·수원광교박물관·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홈페이지에 가면 전시·프로그램 정보를 볼 수 있다.
■ 8월 무궁화 축제, 발레축제
8월 4~5일에는 송죽동 만석공원 일원에서 '제27회 나라꽃 무궁화 수원축제'가 열린다. 4일 오후 5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여름 밤의 뮤지컬 갈라쇼'·무궁화 분화(盆花) 콘테스트·영화상영·불꽃놀이 등 더위를 식혀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8월 31일부터 9월 3일에는 인계동 수원제1야외음악당에서 '발레, 아름다운 나눔'을 주제로 '2017 수원발레축제'가 진행된다.
■ 관광 정보 소개하는 '수원관광' 개설
수원시는 지난 3일 홈페이지(www.suwon.go.kr)를 개편하면서 '수원관광' 페이지를 개설했다. 일정별 코스·계절별 코스·숨은 볼거리·도보 및 자전거 여행 코스 등 수원 관광에 관한 모든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소개한다.
수원을 관광하기 전 수원시와 '카카오톡' 친구를 맺으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원화성·화성행궁과 수원시가 운영하는 박물관은 무료 입장할 수 있고,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관람료를 50% 할인받을 수 있다.
수원시티투어버스·화성어차·국궁체험·벨로택시·플라잉수원을 이용할 때도 할인받을 수 있다. 수원남문시장 푸드트레일러 14개소와 남문로데오거리 스타점포 8개소에서 1만 원 이상 결제하면 1천원 할인해준다. 카카오톡 친구 본인과 미성년 동반자녀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