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에 매출 6조 6천289억 원, 영업이익 8천43억 원을 올렸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5조8천550억원)에 비해 13.2% 늘었으나 전분기(7조620억원)보다는 6.1%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올해 1분기(1조270억원) 보다는 21.7% 줄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440억원) 보다는 18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7천367억원으로 전분기(6천795억원) 대비 8% 증가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46%, 모바일용 패널 22%, 모니터용 패널 17%,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15%를 각각 차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계절적인 비수기와 환율 변동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차별화 제품 전략을 통해 21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면서 "재무구조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LGD는 3분기와 4분기에도 8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전체로는 3조5천억원대의 흑자로, 역대 최고치였던 2015년(1조6천225억원) 기록을 무난하게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이 1분기에 비해 다소 부진한 것은 TV 세트업체들이 패널가격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주문량을 줄인 데다 모바일용 LCD 패널도 계절적인 비수기에 진입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3분기부터는 LCD TV 출하량이 늘어나고 패널가격도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견조한 성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LGD는 또 대형 OLED와 중소형 Plastic OLED 중심으로 2020년 까지 국내에 15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파주에 건설 중인 P10에 10.5세대 대형 OLED(2조 8천억원) 및 6세대 POLED 라인(5조원)을 구축해 TV와 Mobile 등 OLED 허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LGD는 이를 위해 이날 이사회를 열고 총 7조 8천억 원을 신규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LGD는 이에 따라 대형 OLED 부문에서는 10.5세대 OLED 선행 투자 및 파주 P10 건물과 E4-2 투자 건을 포함해 약 5조원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중소형 POLED는 이번에 신규 발표한 생산량 증가를 포함해 현재 투자가 진행 중인 E5, E6 라인 포함 총 10 조원 가량을 투자하게 된다.
LGD는 15조원의 국내 투자를 통해 56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고용창출 효과는 건설 및 1·2·3차 장비·재료업계 포함 21만 명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한국은행 산업연관표상 '반도체 및 전자 관련 고용유발계수' 기준)
LGD 한상범 부회장은 "OLED가 미래라는 확신으로 TV와 POLED 동시 투자라는 의미 있는 결정을 하게 됐다. 이번 투자는 LG디스플레이가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일자리 창출 및 국내 디스플레이 전후방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