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부도에는 '현대판 모세의 기적'만 있는 게 아닙니다."
수도권 서해안의 대표 관광지 제부도가 자연과 예술, 휴식과 레저가 공존하는 '머스트 고(Must Go)' 여행지로 변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제부도 명소화 문화재생사업'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화성시와 섬 주민들이 일명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겠다고 나서면서 휴가철이면 기승을 부리던 호객행위와 바가지 요금도 자취를 감췄다.
시가 지난해 2월부터 3개년 계획으로 추진 중인 '제부도 명소화 문화재생사업'에 따라 섬 곳곳에는 깔끔하게 새로 설치된 이정표가 관광객들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
바다 산책로로 만들어진 데크로드는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과 함께 여행의 '쉼표'로 자리 잡았다.
지난 5월에는 경기도의 '경기만 에코 뮤지엄 사업'과 화성시의 문화재생사업이 힘을 합쳐 탄생시킨 '제부도 아트파크'가 문을 열었다.
제부도의 황금빛 낙조와 아름다운 해안선을 감상할 수 있는 곳에 설치된 제부도 아트파크는 6개의 노출 컨테이너로 설계된 독특한 외관 못지 않게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곳이다.
지난 13일에는 시와 제부도 식품접객업소 52곳이 '젠트리피케이션 완화 및 지역 활성화 상생협약'을 체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루 두 번 바닷물이 양쪽으로 갈라지는 진풍경 외에도 항구에서 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해안 산책로와 1.6km에 이르는 백사장은 이미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명성을 떨친 지 오래다.
여기에 제부도 놀이동산과 승마체험, ATV,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도 갯벌체험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즐길거리다.
올 여름, 가족과 함께 부담 없이 가까운 서해안 제부도에서 피서와 해양 스포츠, 수준 높은 문화예술체험을 함께 즐겨보는 건 어떨까?
화성/배상록기자 bs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