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네삿'에 중국·대만 '초비상'… 29~30일 대만 관통

태풍 네삿, 노루 /기상청 제공

대만이 제9호 태풍 '네삿'의 영향권에 들었다. 네삿이 대만을 관통해 중국 내륙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상돼 대만은 물론 중국도 '초긴장' 상태에 놓여있다.

네삿은 29일 오후 3시 현재 최대풍속 초속 39m(시속 140km), 시간당 24km의 속도로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230km 해상을 지나고 있다.

점차 대만 전역으로 영향권을 확대하고 있는 네삿은 대만을 관통해 31일께에는 중국 푸젠성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태풍 네삿의 접근에 따라 28일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을 기해 해상과 육상에서 태풍경보를 발령했다.

중국 당국도 태풍의 접근에 대비 태세를 강화하는 중이다. 네삿은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낚시를 의미한다.

네삿 외에도 일본 남동부 해역에서 발생한 중급 규모의 5호 태풍 노루도 대만을 영향권으로 두고 서진 중이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주말에 열릴 예정이던 각종 축제나 행사가 연기 또는 취소됐고, 휴가나 여행을 준비하던 시민들도 일정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양형종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