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1국제업무지역 18홀 규모 대중골프장을 개발할 사업자로 '영종오렌지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평가위원회 평가를 거쳐 '인천공항 제1국제업무지역 대중제 골프장 개발 사업시행자' 우선협상대상자를 이같이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공항공사가 추진한 골프장 사업자 공모에는 모두 10개 사업자가 참여했는데, 이 중 6개 사업자는 협상 적격 기준 자체를 갖추지 못해 협상 대상 순위에 포함되지 못했다.

영종오렌지 컨소시엄은 오렌지엔지니어링(40%), 오렌지이앤씨(40%), 오렌지링스(20%) 등 관계 기업으로 구성됐다. 이 컨소시엄은 인천 송도에 '오렌지듄스골프클럽'을 직접 설계·시공했고, 지난 2012년부터는 직접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오렌지엔지니어링과 오렌지이앤씨는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인천 송도), 솔트베이골프클럽(경기도 시흥) 등 국내 유수의 골프장 설계·시공을 담당한 경험을 인정받아 이번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오렌지 컨소시엄은 골프장 그린피를 '주중 13만 원'으로 제시했다. 인천공항 환승객에게는 70% 이상, 지역주민에게는 15% 이상 그린피 할인 혜택(주중·주말)을 제공하겠다고 해 좋은 점수를 받았다.

공항공사는 이번 골프장 사업자 공모를 진행하면서 공항 환승객 유치를 위해 '환승객 50% 이상 그린피 할인 혜택'을 제공하도록 한 바 있다.

공항공사는 앞으로 협상을 거쳐 오는 9월께 사업 협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각종 영향평가, 행정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18년 7월에는 골프장 조성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 4월 준공한다는 목표다. 사업이 계획대로 완료되면 영종오렌지 컨소시엄은 20년 동안 골프장을 소유·운영하게 된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인근에 있는 카지노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와 함께 새로운 항공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오렌지이앤씨는 영종도에서 대규모 개발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 사업 간 연계 효과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이달 초 '용유 노을빛타운 민간참여 공동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오렌지이앤씨를 선정했다.

용유 노을빛타운 사업은 인천 용유도 선녀바위 인근에 월드컵 축구장 94개 크기(67만 1천907㎡, 전체 105만여㎡)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현재 협상 절차가 진행 중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