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인천 영종도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입주한 반도체 패키징·검사 전문기업 스태츠칩팩코리아가 불과 2년여 만에 600명에 달하는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태츠칩팩코리아 김원규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28일 본사에서 진행한 경인일보 인터뷰에서 "2013년 기공식을 할 당시 (공장 대상지가) 불모지였는데, 1년 2개월 만에 공장을 짓고, 추가로 공장을 하나 더 지었다"며 "인천에 와서 2~3년간 인천 (산업)지도를 많이 바꾸고 지역과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태츠칩팩코리아는 30년 가까이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 일부를 임차해 제조생산시설을 운영해왔다. 그러다 임대 기간 만료일(2015년 6월)이 다가오자 부지 물색을 거쳐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입주했다.
이곳 내 10만117㎡ 부지에 제조생산시설 'SCK3'를, 12만7천10㎡ 부지에는 'SCK3+'를 지었다. 공장 건립에는 5천여억원이 투입됐고, 매년 1천억원 이상을 시설·장비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반도체산업을 두고 노동집약적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엄청난 자본집약이 필요한 업종"이라며 "매년 매출의 13% 정도를 계속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에 따르면 스태츠칩팩코리아가 인천에 온 뒤 반도체가 자동차를 제치고 인천 수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도 했다.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유일의 제조업체인 스태츠칩팩코리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스태츠칩팩코리아의 전체 근무 인력 규모는 2천800명에 달한다. 기존 인천의 인력은 2천200명 수준이었고, 추가로 600명이 채용됐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이천에 일부 인력이 남아 있는데, 곧 영종도로 모두 이전할 계획이다.
지금도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데, 충원 규모가 커 구인난을 겪고 있을 정도다. 이날 이 회사 입구에는 신규 직원을 추천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붙어 있었다.
스태츠칩팩코리아는 고졸 신입 사원(오퍼레이터·현장 생산직)의 경우 연봉이 2천800만원(세전, 인센티브 제외), 대졸 신입 사원(엔지니어)은 3천400만원(〃) 수준이라고 한다. 직장 내에 어린이집을 갖추고 있으며, 보험이 적용되는 항목에 대해서는 병원비도 지원한다. 하루 세 끼 식사를 모두 무료로 제공하고 기숙사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따뜻한 기업으로 직원들의 밥, 잠자리, 육아, 병원비까지 책임지고 있다"며 "어린이집의 경우 전문교사 6~7명이 직원들의 자녀를 돌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