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501001634400085801.jpg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된 김현종(58)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김현종(58)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관세청장에 검사 출신의 김영문(52)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를 각각 임명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차관급 인선을 발표했다.

최근 개정한 정부조직법에 따라 부활한 통상교섭본부장이 이번에 임명되면서 미국의 요청에 의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종 신임 통상교섭본부장은 서울 출신으로 우리나라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로드맵을 만든 국제통상 전문가로 일컬어진다.

참여정부 시절 민간으로는 처음으로 통상교섭본부장에 발탁 돼 한미 FTA 협상을 이끌었다.

국제통상 현안 관련 지식이 해박하고 협상 과정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주유엔대표부 대사를 거쳐 한국외대 LT(Language & Trade)학부 교수를 지냈다.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 위원으로도 활약해왔다.

통상교섭본부장은 정부 직제상 차관급이지만 대외적으로는 '통상장관'의 지위가 부여된다. 미국의 한미FTA 개정 요구에 따라 열릴 양국 특별공동위 공동의장을 맡아 개정 협상을 전면에서 진두지휘하게 된다.

김영문 신임 관세청장은 울산 출신으로 법무부 범죄예방기획과장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 1부장, 대구지검 서부지청 형사 1부장을 역임했다.

문 대통령의 경남고 12년 후배이기도 한 김 관세청장은 검사 시절 첨단범죄수사통으로 능력을 인정받은 법조인 출신이다. 청렴하고 강직한 리더십을 토대로 비리 근절과 업무혁신을 통해 국민과 기업에 신뢰받는 관세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적임자라고 윤 수석은 설명했다. 

/김신태기자 sinta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