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보건소가 2019년 하반기 신축 청사로 이전되는 사업을 계양구가 추진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계양구는 지난 4월 구청 인근 계양등기소 땅과 건물을 매입한 뒤 이 곳에 보건소를 신축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계양구는 지난 2001년 신축한 구청사 안에 보건소를 두고 있다. 구청사 1·2층의 일부(2천801㎡)를 보건소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독립된 청사가 없는 탓에 '진료실', '프로그램실' 등 보건 서비스 공간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

2000년대 이후 저출산 문제가 부각되면서 다른 보건소에서는 출산 장려를 위한 다양한 보건 서비스 사업 수요가 커졌고, 이와 함께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노인 건강 증진 사업이 필요했지만 공간이 없어 어려움을 겪어 왔다.

구는 지난해 광역등기국이 생기면서 폐쇄된 계양등기소 자리를 보건소 신축 부지로 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계산동 1077의2 일대 1천679㎡ 땅에 지하 2층, 지상 4층(연면적 6천868㎡) 규모의 보건소 신축 계획을 최근 수립했다.

신축 보건소는 내과·한방 진료실, 예방접종실, 모자보건실, 격리상담실, 결핵실, 임상병리실, 영상의학실, 구강보건실, 물리치료실, 금연클리닉, 대사증후군센터, 다목적강당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현재 구보건소에 있는 치매통합지원센터(113㎡)는 향후 치매안심센터(800㎡)로 전환돼 구청사 1층에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계양구는 이번 공사에 앞서 인천 연수구, 남동구, 부평구 등을 비롯해 성남시 등 인근 지역의 보건소 시설에 대한 비교 시찰을 했다.

계양구는 보건소 신축 이전에 따라 결핵실을 확충하고 감염병 상담실을 신규로 설치한다. 또 상담실 등 민원 공간을 확대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늘리기로 했다.

구는 특별교부세와 구비 등 235억원을 들여 이 사업을 추진한다. 올 하반기 설계를 거쳐 내년 9월 신축공사를 시행하고 2019년 10월쯤 보건소 신축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