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취약계층 비율 9% 차지
음주·우울감등 區 평균치 넘어
부평구, 건강증진기관사업 신청
복지부 11월중 설립여부 결정

인천 부평구가 동암역 인근에 주민 만성 질환을 예방하는 건강생활지원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건강생활지원센터는 지역보건법, 건강증진법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심사를 거쳐 선정하는 건강 증진 기관이다. 일반 진료, 예방 접종 등의 업무를 하지 않지만, 지역 주민이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주민 밀착형 보건 의료 서비스 기관이다.

동암역 인근 십정동의 지난 달 기준 노인 인구는 6천79명으로 구 전체 노인 인구(6만2천979명)의 9.6%를 차지한다. 또 기초생활수급자, 등록장애인,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 비율은 9.8%다.

부평구가 국민건강보험자료,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등을 분석한 것에 따르면 십정동은 고위험 음주율, 스트레스 인지율, 우울감 경험률, 고혈압 평생 의사진단 경험률 등에서 부평구 평균치를 넘는 지역이지만 보건 기관 이용률은 낮다. 이런 지역에 건강생활지원센터를 설립해 지역 특화형 건강 증진 사업을 벌이겠다는 게 부평구의 계획이다.

구는 열우물 어울림센터(십정1동 관상복합청사) 3층에 건강생활지원센터 설립을 검토 중이다. 이 곳에 건강 생활 실천실, 만성 질환 관리실, 다목적 교육실, 지역 사회 연계실, 주민 참여실, 건강 증진 사업실 등을 설치하고 간호사, 영양사, 운동사, 치위생사 등을 채용해 운영할 계획이다.

필수 사업으로 금연·절주·운동·영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고혈압·당뇨병 질환자를 위한 맞춤형 운동 교실을 열게 된다.

구는 건강생활지원센터 설립을 위해 최근 보건복지부에 사업신청서를 제출했고, 오는 11월 중 선정 여부가 결정된다. 인천의 건강생활지원센터는 서구와 계양구 등 3곳이 운영 중이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