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陽]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고양시 일산신도시의 러브호텔난립은 고양교육청이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지 못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고양교육청이 민주당 김덕규의원에게 낸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98년부터 지난달말까지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학교 정문으로부터 200m이내)내에 건축을 신청한 숙박업소 24건중 23건을 허용했다.

   교육청은 심의과정에서 반드시 듣도록 돼 있는 관련 학교장들의 반대 의견도 무시한 채 건축을 허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0월 심의된 일산신도시 대화동 한 숙박업소의 경우 이 곳에서 118m 떨어진 장성초교 교장이 '아동들의 등하교시 미풍양속을 해치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어 불가함'이라는 반대 의견서를 냈으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허용했다.

   일산동의 한 숙박업소도 고양여중과 일산초교 교장이 생활지도 애로, 학생들의 비행 및 탈선 장소화 가능성등을 들어 반대의견을 냈으나 허용됐다.

   또 나머지 학교장 대부분도 학교 보건위생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조처를 취해 달라는 사실상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崔浩鎭기자·c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