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바로알기 종주 4일차
2일 오전 인천바로알기 종주단이 계양산 정상 등반에 성공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만월산 이어 계양산 등반
이름모를 야생식물 알아가
강화 고인돌 '지석묘' 탐방
'1년후 나에게' 엽서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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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바로알기 종주 4일차 오전 8시께 종주단원들은 습관처럼 일어나 텐트를 정리하고 새로운 일정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4일차 일정의 시작은 인천바로알기 종주에서 단원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계양산 등반이었다. 전날 만월산 등반을 해낸 단원들은 발에 물집이 잡혀 있어 계양산을 오르면서 힘들어하는 기색을 보이기도 했지만, 단원들은 '혼자'가 아닌 '함께'였다.

이번에 처음으로 종주대회에 참가한 백상훈(14·관교중 1)군은 "계양산 등반이 전날 만월산 등반보다 훨씬 힘들었다"며 "혼자 하라고 했으면 진작에 포기했을 것 같은데 함께라서 계양산 등반을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계양산 정상에서 소감을 말했다.

계양산을 오르면서 이동열 단장은 단원들에게 산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 등을 설명해줬고, 단원들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식물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원추리꽃에 대해 설명을 들은 조정환(16·신정중3)군은 "원추리 꽃은 처음 봤다" 며 "모르고 있던 꽃에 대해 단장님이 설명해주니 좋았다"고 말했다.

오전에 계양산 등반을 마치고 단원들은 계양구 목상동 쪽으로 내려와 점심을 먹은 후 버스를 타고 강화 부근리 지석묘로 향했다. 강화 부근리 지석묘는 사적 제137호로 지난 2000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인돌 중 하나다.

높이 2.6m, 지붕돌 길이 6.5m, 너비 5.2m, 두께 1.2m의 탁자식 고인돌이다.

실물로 고인돌을 본 것은 처음이라는 김호준(18·계양고2) 군은 "생각한 것보다 커서 많이 놀랐다. 고인돌 크기가 클수록 지위가 높은 사람이라고 교과서에 쓰여 있었는데 지위가 높은 사람 같아 보였다"며 "해설사가 설명할 때 고인돌 6만 개 중 4만 개가 우리나라에 있다고 했는데 우리나라가 옛날에 살기 좋았던 곳이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화 부근리 지석묘를 둘러본 단원들은 버스를 타고 이동해 당산리 검문소를 시작으로 북성리를 지나 오후 6시께 서사체험학습장에 도착했다.

단원들은 서사체험학습장에서 야영 준비를 한 후 부모님 그리고 1년 후의 나에게 엽서쓰기 시간을 가졌다. 부모님에게 보낸 엽서는 단원 부모님들에게 보내지고, 나에게 쓴 엽서는 1년 후 단원들에게 전달된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3일(목) 일정: 서사체험학습장~창후리입구~내가초교~외포리~해변도로~동광중학교(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