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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40.78포인트 하락한 2,386.85로 장을 마감한 3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3일 전 거래일보다 40.78포인트(1.68%) 하락한 2,386.8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낙폭은 42.25포인트(1.73%) 내린 지난달 28일 이후 5거래일만에 최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핵 강경 발언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불거진 상황에서 정부가 전날 내놓은 세법개정안과 부동산 대책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다시 매도 우위로 돌아서 4천5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지수 선물도 9천계약 가까이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동반 매도세를 보이던 기관은 장 막판 매수 우위로 전환해 104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3천57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698개 종목이 하락했고 오른 종목은 144개 뿐이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1천547조3천130억원으로 하루새 27조1천650억원이 줄었다.

'대장주' 삼성전자(-2.49%)와 SK하이닉스(-3.68%)가 동반 급락했고 삼성생
명(-2.75%), NAVER(-2.14%), 삼성물산(-1.78%), LG화학(-1.35%) 등도 내렸다. 

정부의 8·2 부동산대책 영향으로 KB금융(-1.55%)과 신한지주(-0.37%) 등 은행주와 현대건설(-6.69%), 대우건설(-6.13%), 대림산업(-3.20%) 등 건설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주(-4.84%)의 낙폭이 컸고 건설(-4.69%), 의료정밀(-3.67%), 유통업(-2.64%), 전기·전자(-2.50%), 비금속광물(-1.77%), 제조업(-1.68%), 금융업(-1.66%) 등 전 업종이 떨어졌다.

코스닥도 나흘 만에 하락세를 보이며 전 거래일보다 14.43포인트(2.19%) 떨어진 643.09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셀트리온(-3.39%)을 비롯해 메디톡스(-7.34%), 원익IPS(-6.33%), 휴젤(-4.18%), SK머티리얼즈(-2.71%), 컴투스(-2.58%)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역시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4.8원 급등한 1,128.8원에 마감했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