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종주대회에서 7명의 팀장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힘을 보탰다. 단원들이 모두 잠들고 난 뒤에도 다음 날 일정을 준비하기 위해 자정이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기상 시간은 단원들보다 1시간 더 빨랐다.
종주를 할 때는 단원들이 무사히 도로를 건널 수 있도록 한 발 앞서 차량을 통제하기도 하고 물집이 잡힌 단원, 발을 삔 단원 등을 직접 치료하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자원봉사로 종주에 참여했다.
총괄 팀장을 맡은 박성준(25)씨는 팀장으로 4번째 종주에 참여했다. 박성준 팀장은 "단원들이 무사히 완주할 수 있도록 신경쓰면서 걸어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다"면서도 "종주를 할수록 단원들이 성장하는 게 보여 보람을 느낀다"고 완주 소감을 얘기했다.
올해로 두 번째 팀장을 맡은 김윤지(21·여)씨는 "단원들이 물집도 잡히고 발도 아픈데 계속 걷겠다고 하는 걸 보면 대견하다"며 "단원들을 챙기는 입장이지만 우리가 단원들에게 배우는 것도 많다. 단원으로 올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