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바로알기종주단 팀장
지난 5일, 6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인천바로알기종주단의 팀장들. 왼쪽부터 송민규(21), 양진영(21), 박성준(25), 김윤지(21), 박진호(23), 강범준(20) 팀장.

이번 종주대회에서 7명의 팀장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힘을 보탰다. 단원들이 모두 잠들고 난 뒤에도 다음 날 일정을 준비하기 위해 자정이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기상 시간은 단원들보다 1시간 더 빨랐다.

종주를 할 때는 단원들이 무사히 도로를 건널 수 있도록 한 발 앞서 차량을 통제하기도 하고 물집이 잡힌 단원, 발을 삔 단원 등을 직접 치료하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자원봉사로 종주에 참여했다.

총괄 팀장을 맡은 박성준(25)씨는 팀장으로 4번째 종주에 참여했다. 박성준 팀장은 "단원들이 무사히 완주할 수 있도록 신경쓰면서 걸어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다"면서도 "종주를 할수록 단원들이 성장하는 게 보여 보람을 느낀다"고 완주 소감을 얘기했다.

올해로 두 번째 팀장을 맡은 김윤지(21·여)씨는 "단원들이 물집도 잡히고 발도 아픈데 계속 걷겠다고 하는 걸 보면 대견하다"며 "단원들을 챙기는 입장이지만 우리가 단원들에게 배우는 것도 많다. 단원으로 올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