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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관산간 도로 설 전면 백지화 요구하는 고양환경운동연합과 주민들

고양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김포~관산간 도로개설 추진에 대해 고봉산 일대 자연환경 훼손이 불보듯 뻔하다며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시민단체들은 8일 오전 11시 고양시청 앞에서 김포~관산간 지방도로 계획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고양시를 지나는 고봉산과 황룡산에 터널 3개가 들어서는 도로개설은 자연환경을 파괴한다며 결사 반대에 나섰다.

김포~관산간 지방도로 358호선은 파주 운정3지구의 광역교통개선 대책 일환 도로로 고양시 구간은 일산동구 성석동~문봉동까지 길이 5.07㎞ 폭 20m이다. 이 도로는 2018년 착공, 2025년 완공 예정으로 시행사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맡았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이 도로개설시 고양시 허파역할을 하는 고봉산 관통 등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며 사업백지화를 요구했다. 특히 고양시는 지난 2012년 이 도로개설 사업과 관련, 필요성과 교통발생량 효용 가치 등이 미약하다고 발표하고선 이제 와서 밀어 붙이는 의도를 모르겠다며 반박했다.

이어 시민단체들은 김포~관산간 도로 백지화, 자연환경에 대한 무책임한 횡포 중단, 고양시 자부심과 랜드마크인 고봉산 환경보존지구 지정 등 3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앞서 시행사 LH는 지난달 17일 이 도로개설의 전략환경 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 개최했는데도 환경단체와 인근 주민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주민, 국회의원, 환경단체, LH 등이 참여하는 민·관·정 협의체를 구성, 충분한 논의를 거쳐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최적의 대안노선을 찾겠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기자 kjyo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