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핵심 현안 사업인 국립해양박물관 건립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건설 여부 결정의 첫 관문인 기획재정부 심의가 11일 열린다.

이 사업들이 추진되려면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아야 하는데 박물관 건립과 GTX-B 노선을 그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포함시킬지 말지를 결정하는 기재부 '재정사업 평가 자문위원회'가 이날 개최된다.

해양박물관 건립과 GTX-B 노선 계획이 이날 자문위원회를 통과할 경우 6개월~1년여간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받게 된다. 타당성 조사 결과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기재부가 예산을 배정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500억원이 넘는 재정사업의 경우 반드시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치도록 돼 있다. 재정사업평가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기재부 2차관이 맡는다.

GTX-B 노선은 송도국제도시에서 서울 청량리를 거쳐 경기도 마석까지 총 80.08㎞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2025년까지로, 총사업비는 5조9천83억원으로 추산됐다.

GTX는 지하 40∼50m에 건설된 터널에서 평균 시속 100㎞로 달린다. 인천시는 GTX-B 노선이 연결될 경우 인천과 서울 간 통행시간이 100분대에서 20분대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중구 북성동 월미도 갑문매립지에 연면적 2만2천588㎡, 4층 규모로 계획돼 있다. 국비 1천315억원을 받아 2023년까지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가에서 운영하는 해양 관련 박물관이나 과학관 등은 부산, 포항, 울산, 서천, 목포 등에 분산돼 있다. 우리나라 인구 절반이 모여사는 수도권에 국가에서 운영하는 해양 관련 박물관이 전무한 실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해양박물관 건립과 GTX-B노선 사업 모두 인천시민의 숙원"이라며 "자문위원회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