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업 GDP 전체 6.4%불과
2025년까지 10% 수준 도달 목표
내항 재개발로 관광벨트 구축도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9일 새얼문화재단 조찬 강연에서 "인천을 물류 거점 도시로 육성시키는 것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몇 해 전부터 정체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육지의 4.5배에 달하는 바다 공간은 대한민국 미래의 또 다른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양수산업이 국내 GDP에서 차지하는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중국은 GDP의 10%가량을 해양수산업에서 창출하고 있음에도 2030년 14%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해양수산업 규모는 전체 GDP의 6.4%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양수산부는 2025년까지 해양수산업의 규모를 전체 GDP의 10%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며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환경을 고려하면 절대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인천항 내항 재개발을 통해 새로운 '해양관광벨트'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은 수도권 2천500만 거대 인구를 배후에 두고 있고, 많은 수의 중국 관광객이 찾는 지역"이라며 "개발 과정에서 국제 크루즈와 카페리 관광객, 요트 마리나 등 다양한 시설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부산으로 해수부 산하 기관이 이전하는 등 우리나라 항만 균형 개발과 상반되는 행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청중의 질문에 대해 그는 "부산, 인천, 평택 등 국내 항만들은 각각의 다른 특성이 있다"며 "각 항만이 갖고 있는 장점을 발휘해 해양수산업 전체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부산항과 인천항은 경쟁 관계가 아니라 함께 발전계획을 세워 해양수산업을 우리 경제의 견인차로 만들어야 한다"고도 했다.
김 장관은 "2030년에는 인천이 서울만을 바라보는 도시가 아니라 '환황해 시대'의 중심 지역이 될 것"이라며 "인천시와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면 해수부도 인천을 '환황해 시대'의 핵심 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