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소하동 일대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사업시행자 변경(광명시에서 LH로 변경)이 추진돼, 토지주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13일 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현재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시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돼 추진 중이다. 시는 이 사업지구 내 토지주의 동의(토지 소유자의 56%, 면적은 66%)를 받아 지난 2015년 11월에 경기도로 부터 시행자로 지정돼 환지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측량 및 문화재 지표조사, 지장물조사 등을 마친 상태이며 앞으로 실시계획인가, 환지계획인가, 환지예정지 지정 등의 행정절차를 진행한 뒤 2024년까지 택지개발을 위한 토지조성공사를 마치고 2025년께 아파트 등 건축공사를 시작해 2028년께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처럼 사업진행이 한창인 가운데 LH가 지난해 12월에 시에 이 사업의 시행자로 나서겠다는 제안을 했고, 시가 이를 검토한 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사업시행자 변경이 추진되고 있다.

LH는 시에 인근 시흥시에 조성 중인 택지지구로 주민이주 보장, 토지주 요구시 사전 현금 청산 등을 사업시행자 변경 주요 조건으로 내세웠다. 특히 LH는 주민들을 일시에 이주시킬 수 있는 이주대책을 마련할 수 있어, 시 보다 공사기간을 3년 이상은 앞당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사업지구 내 지장물이 없는 전·답에 먼저 아파트를 신축한 후 이곳으로 주민들을 이주시킬 계획을 한 시는 LH의 이 같은 제안이 주민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 16일과 18일에 각각 사업시행자 변경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설명회 후 오는 11월까지 토지주를 대상으로 사업시행자 변경을 위한 동의 여부 조사를 진행, 변경 요건(토지주의 50%와 면적의 3분의2이상 찬성)이 충족되면 사업시행자는 시에서 LH로 변경된다.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시가 그대로 사업을 추진한다.

구름산지구 내 한 토지주는 "LH가 사업을 추진할 경우 공사기간이 3년 정도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에 관심이 간다"며 "주민설명회를 들어본 후 사업시행자 변경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은 77만5천920㎡의 부지에 인구 1만3천 명을 수용할 주택 5천195세대를 건설하는 사업이며, 시는 이곳에 현재 1천228세대(세입자 포함) 3천427명이 사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