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폐기물 운반차량이 다니는 도로 '드림파크로'의 환경 개선 사업이 본격화된다.

인천시는 드림파크로 환경 개선 사업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한다고 17일 밝혔다. 개선 사업 분야는 드림파크로 인근 주거지역의 소음 문제, 비산먼지, 분진 등 환경 피해 저감 사업이다. 용역에는 드림파크로의 소유권이 서울시에서 인천시로 이관될 경우를 대비한 도로 관리계획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림파크로는 서울과 경기도에서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을 인천 서구 백석동 수도권매립지로 수송하기 위해 1992년 서울시가 건설한 12㎞ 길이 왕복 4차선 도로다. 서울시가 소유하고 있지만 관리주체는 인천시와 김포시다. 2015년 기준 도로관리 비용만 24억6천300만원에 달했다.

이 도로는 서구 검단지역(6.39㎞)과 계양구 장기동(5.91㎞) 지역을 관통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은 악취와 먼지 피해를 호소해왔다.

이 때문에 서울 쓰레기를 처리하면서 환경 피해는 인천시민들만 받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돼 왔다. 수도권매립지 통계연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9만8천240대의 서울시 폐기물 수송차량이 168만t의 폐기물을 수도권매립지에 매립했다.

이번 환경 개선 사업을 위한 타당성 용역 대상 구간은 서구 백석동에서 계양구 평동·장기동까지 8㎞ 구간이다. 검단신도시 구간 4㎞는 별도의 도로 개발이 진행 중이라 제외됐다.

시는 1억8천여만원을 들여 1년간의 용역 기간을 거쳐 사업의 타당성 여부를 따져볼 방침이다.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인천시가 확보한 수도권매립지 폐기물수수료 가산금 등 특별회계로 지원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현재 폐기물수수료 가산금 896억원과 경인아라뱃길·제2외곽순환도로 용지 매각 대금 1천434억원 등 2천330억원으로 매립지 주변 지역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 인근 지역인 서구나 계양구에서 환경 개선 사업 계획을 올리면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사업비를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