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의회가 재활용품을 손수 수집해 운반하며 생계를 잇는 노인·장애인을 지원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다.

계양구는 더불어민주당 손민호 (효성1·2동)구의원 등 5명이 발의한 '재활용품 수집인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17일 입법 예고 중이다.

이 조례안은 재활용품 수집인에게 안전 장비를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원 대상은 차량이 아닌 손수레 등으로 재활용품을 수집하는 계양구 주민 중 65세 이상인 사람 또는 장애인복지법상 신체적·정신적 장애인이다. 재활용품 수집인 중 지원 대상자에게 야광조끼, 반사경 등을 지원할 수 있다.

또 이들의 교통 사고 예방과 건강 보호를 위한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근거가 조례안에 담겨 있다. 이밖에도 재활용품 수집인에 대한 실태 조사와 지원 계획 수립 근거가 조례안에 명시돼 있다.

손민호 구의원은 "폐지 수집 노인 분들이 위험하게 다니시는데 최소한의 안전을 확보해드리고 싶어 조례안을 발의했다"라며 "오는 9월 임시회 때 조례가 통과되면 폐지 수집인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이 이뤄지고 이분들에게 필요한 지원책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