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1701001146100052961.jpg
코스피가 17일 외국인의 매수세와 원자재·정보기술(IT)주 상승에 힘입어 2,36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13.41포인트(0.57%) 오른 2,361.67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코스피가 17일 외국인의 매수세와 원자재·정보기술(IT)주 상승에 힘입어 닷새 만에 2,36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13.41포인트(0.57%) 오른 2,361.67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3.35포인트(0.14%) 오른 2,351.61로 출발해 점차 상승폭을 키웠다. 장 초반 약보합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곧장 반등해 한때 2,364.50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상승한 데다 북미 간 긴장감이 어느 정도 가라앉으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11억원을 사들이며 6거래일 만에 매수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앞선 5거래일간 1조4천억원어치를 팔아치운 바 있다.

개인도 47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기관은 1천14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이 미국 증시 강세 영향으로 상승 중이고 급락세를 보이던 철강·화학 업종이 상품가격 강세로 오르면서 코스피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미국 선물지수와 유가 약세, 상품가격 상승 지속 어려움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상승 흐름은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시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환율 변동성을 자극하는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는 만큼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추가 반등 시 2,380∼2,400선 회복·안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4.11%), 의료정밀(3.17%), 전기전자(1.47%), 유통업(1.03%), 제조업(1.01%), 전기가스업(0.71%) 등이 올랐다.

섬유의복(-1.25%), 통신업(-1.18%), 운송장비(-0.39%), 서비스업(-0.39%) 등은 약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1.82% 오르며 235만원대를 회복했고 SK하이닉스도 0.45% 오른 6만6천400원에 장을 마쳤다.

POSCO(4.71%), 한국전력(0.80%)은 올랐지만 NAVER(-1.27%), 신한지주(-0.94%), LG화학(-0.58%), 현대차(-0.35%)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은 전 거래일과 종가가 같았다.

롯데그룹이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배당성향 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겠다고 발표하면서 롯데쇼핑(9.20%)을 비롯해 롯데푸드(2.21%), 롯데칠성(1.99%), 롯데제과(1.02%) 등 롯데그룹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2억2천621만주, 거래대금은 4조4천232억원으로 집계됐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가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758억원어치의 순매도가 이뤄졌다.

코스닥지수는 7.20포인트(1.13%) 오른 642.11로 장을 마쳐 640대로 복귀했다.

지수는 3.21포인트(0.51%) 오른 638.12로 출발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 속에 장중 상승세를 지속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50%)를 제외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올랐다. 특히 휴젤(4.10%), 메디톡스(2.83%), SK머티리얼즈(2.76%), 신라젠(2.49%), 셀트리온(1.57%)의 상승폭이 컸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이날 109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6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이 다음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이견을 보인 사실이 공개되면서 금리 인상 기대감이 낮아진 영향으로 달러당 4.3원 내린 1,137.2원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