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始興] 시흥시가 상수도 공급의 중단에 대비해 설치한 비상급수시설의 물맛이 이상한 것으로 나타나 인근 주민들에게 외면당하고 있어 예산낭비로 연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4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가 국·도·시비등 5천만원을 투입, 지난해 12월6일 장곡동 근린공원내 지하 100m에서 1일 100t 생산이 가능한 비상급수시설을 완공해 주민들이 사용하도록 개방했다.
 
   시는 비상급수시설에 올해 1월 중순께 정수기를 설치한데 이어 3월14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모두 45개 항목에 걸친 수질검사를 실시했으나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 시험 결과를 게시판에 부착해 놓았다.
 
   그러나 수질검사 결과의 적합여부 결과와는 달리 물맛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 시설이 준공돼 개방된지 10개월이 되도록 주민들이 사용을 꺼리고 있다.
 
   김모씨(44·장곡동)등 주민들은 “수돗물을 기피하는 주민들이 아파트와 가까운 공원내에 설치된 상수도시설을 이용하려해도 물맛이 이상해 이용하는 주민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현장을 확인한 시관계자는 “물맛이 왜 이렇게 됐는지 알수없다”며 “수질검사는 물론 물맛이 변한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하상동 6블록 근린공원내에도 같은 목적의 비상급수시설을 설치, 일반에 개방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安鍾先기자·a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