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갯벌을 육지화시키는 유해 해양생물인 '영국 갯끈풀'이 강화·영종도 갯벌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갯끈풀은 영국이 원산지로 번식력이 강해 한번 군락이 생기면 완전 퇴치가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이에 따라 인천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인천시는 해양환경관리공단 인천지사,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과 합동으로 오는 23일 영종도 북측 갯벌에서 갯끈풀 제거 작업을 진행한다.
갯끈풀은 영국 남부 해안이 원산지로 바다 만조와 간조 사이 지면에 드러나는 갯벌에서 주로 자란다. 벼과 식물로 번식력이 좋고 뿌리가 깊고 촘촘해 기존 갯벌 염생식물과 패류 서식지를 파괴하고 육지화시킨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갯끈풀을 생태계 교란식물, 유해 해양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지난해 7월 강화 남단 갯벌 1만9천200㎡에서 갯끈풀이 대거 발견돼 지난 3월부터 제거 작업에 들어갔으며 오는 11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영종도의 경우 강화와 비교해 면적은 적지만(11.25㎡) 사전에 번식을 차단한다는 목적으로 갯끈풀 제거 작업을 벌인다.
시는 강화도에서 번식 중인 갯끈풀 씨앗이 바람이나 바다 해류를 타고 영종도까지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갯끈풀 퇴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인천 연안 갯벌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유해해양생물 퇴치 작업에 총력을 쏟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갯벌 죽이는 '갯끈풀 비상'
강화·영종도 생태계 '위협'
인천시, 11월까지 제거작업
입력 2017-08-20 21:24
수정 2017-08-2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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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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