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동구는 지난 17일 6년여 동안 저장강박증 때문에 집안을 치우지 않은 A씨 집을 방문, 관련 기관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깔끔한 새집으로 탈바꿈시켰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하룻동안 저장 강박증 집에서 수거한 쓰레기 분량은 5t . 대상 가구는 저장강박 등 정신·신체적 문제를 가진 한부모 가정으로 오랫동안 관련 기관에서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수차례 개입했었다.
하지만 대상 가구의 비협조로 잇달아 중단되다가 이번에 일산동구청 시민복지과 무한돌봄팀의 적극적 관심과 노력으로 대상자와 가족들을 수개월 동안 설득한 끝에 집안 쓰레기 처리에 동의를 얻었다.
이때 주거환경 개선뿐 아니라 사회구성원으로 회복을 위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판단해 고양정신건강증진센터, 일산동부 경찰서, 고양시일산종합사회복지관, 안곡중학교, 고양·파주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고양아동보호전문기관, 중산동 주민센터 등으로 구성된 통합지원 공동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지원 방안에 나섰다.
수차례 회의와 논의 중이던 지난 17일 유관 기관을 비롯해 중산동 복지1촌협의체 위원, 중산파출소, 중산119안전센터, 중산동 미화원, 일산동구청 환경녹지과 청소행정팀 등 35명의 인원을 투입, 대대적 청소와 쓰레기 수거로 새로운 드림하우스를 선보였다.
선호승 일산동구 시민복지과장은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통합사례관리사의 헌신적인 노력이 한 가정의 변화를 갖고 왔다"며 " 참여해 주신 모든 분의 노력이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기자 kjyo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