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 본청의 인천 환원이 가시화되고 있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과 인천해양경찰서 등 옛 해경청사를 사용하는 기관들이 이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원희 중부지방해양경찰청장은 "해경 본청의 인천 환원이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에 인천 영종도 중부해경 특공대 건물로 청사를 이전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해경 본청은 지난 2005년부터 송도국제도시의 해경 청사를 사용하다 지난해 8월 세종시로 이전했다. 이후 중부해경과 인천해경서가 공동으로 이 건물을 활용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해경 부활, 인천 환원'을 공약했고, 지난달 발표된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도 해경청의 인천 환원이 포함되는 등 해경 본청이 송도 청사로 돌아올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들 기관은 새 보금자리를 찾아 나섰다.
영종도 중부해경 특공대 건물은 이미 해경 특공대와 항공대, 공기부양정 기지 등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는 데다, 경인연안 해상교통관제센터(VTS)도 건설 중이어서 해상 구조 활동 현장 지휘가 수월하다는 게 해경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게다가 해경 소유 건물이기 때문에 이전 비용 부담이 적다. 리모델링만 하면 중부해경의 새 청사로 활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해경서는 연수구 옥련동 능허대중학교로 이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능허대중은 지난해 송도국제도시로의 학교 이전 재배치가 확정되면서 현재 폐교로 남아 있다. 인천해경서는 능허대중으로 이전하면 예산 절감과 시간 단축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해경서 관계자는 "학교 시설을 조금만 고치면 2~3개월 안에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인천시교육청과 부지 사용 방안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해경 본청 관계자는 "대통령 공약에 '해경 인천 환원'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전을 위한 사전 준비를 하고 있다"며 "다음 달 발표되는 행정안전부 고시에 이전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면 연말에는 본청이 인천으로 이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운·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해경청 인천 돌아온다" 이삿짐 싸는 중부해경
송도청사 사용 기관들 준비 속도
영종도 특공대 건물 새둥지 유력
인천해경서, 능허대中 이전 검토
입력 2017-08-20 22:11
수정 2017-08-2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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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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