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_이원석 교수
"제게 암은 적입니다. 눈에 보이는 하나의 점까지 박멸시켜야 합니다."

가천대 길병원 이원석 교수(사진)는 암 수술을 '전쟁'으로 보고, 암세포를 '박멸'한다고 표현했다. "전쟁을 치르는 데, '나중에 항암제에 맡겨야지' 하면서 보조적으로 암세포를 남겨두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의사가 적극적으로 환자에게 접근하지 않으면 암을 완치할 수 없다"고 보는 이 교수는 환자에게 "어금니 꽉 깨물고 같이 암을 이겨내보자"고 제안한다고 했다. 그는 수술적 치료를 중시하는 의사다.

하이펙의 도입은 수술적 치료에 더해 '치료 방법의 도입'으로 그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시도였다. 하이펙은 수술 시간이 길고 '손이 많이 가' 병원과 의사들이 도입을 꺼리는 장비다. 하지만 이 교수의 복막 전이 / 재발암 클리닉 신설 제안에 길병원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장비를 도입했다.

이 교수는 "복막 전이 등 재발암을 전문으로 하는 센터급 의료 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환자를 위한 최선의 치료 방안을 연구하고 실현하는 방향으로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