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석
박상석 인천시 공감복지과 생활보장팀장
며칠 전 인천 부평구의 한 가정이 8t 쓰레기의 방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주민센터와 지역부대 장병들이 함께 수거해 쾌적한 삶을 살도록 도움의 손길을 준 일이 있었다. 지난 2월 용현동에서도 비슷한 일을 겪고 있는 가정에 지역보장협의체 위원과 자원봉사자 및 주민센터가 도움을 준 일이 있었다. 이같이 어려움을 겪고있는 이웃이 있으면 늘 도움을 실천, 따뜻한 복지가 될 수 있도록 동네와 가정을 찾아가는 복지가 바로 '읍면동 복지허브화'의 기본 취지다.

인천시에서도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와 연계한 읍면동 복지허브화 사업은 2016년부터 3개년으로 추진해 올해까지 108개소에 맞춤형복지 전담팀을 만들고, 2018년까지는 150개 읍면동에서 전면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돌봄복지의 촘촘한 지원과 시민 모두가 공감하는 복지제도의 기반인 인천형 공감복지 사업의 일환인 '인천보듬지킴이'사업, 부평구 부평4동에서 추진 중인 '부4친친'사업은 민간과 공공이 인적 안전망을 구축해 복지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고, 의료지원 협약을 체결하는 등 어려운 가구를 찾아가 돌보며 보살피고 있다. 앞으로 읍면동 복지허브화 사업 정착을 위해서는 첫째, 민간자원을 활용한 복지자원의 상호연계 사업을 확충해야 한다. 공공복지만으로 복지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할 때 사각지대 발굴 등에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및 복지통(이)장을 활용한 민관협력으로 공공복지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발굴된 다양한 사례들에 대한 관리방법 등은 통합사례관리사 및 방문간호사 등을 적극 활용해 1인 가구와 65세 이상 어르신 가정에 대한 돌봄 건강서비스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 셋째, 소외된 취약계층에 대한 모니터링의 강화다. 이는 노인,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시민을 대상으로 집중 방문 및 상담이 주기적으로 될 수 있도록 적극적 사례관리 및 모니터링이 돼야 한다.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를 실현하는 읍면동 복지허브화 사업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 특히, 원스톱 상담, 주민참여 지원 사업, 마을사업 전문가와 동네 문제 해결, 방문간호사와 찾아가는 건강 서비스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해 다양한 밀착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확대돼야 한다.

해외 반전(反轉)영화 '나비효과'에서 보는 것과 같이 인천에서 일어난 복지허브화 실천의 열풍이 '나비효과'를 일으켜 전국적으로 파급되길 바란다. 또 성공적인 복지허브화를 위해 맞춤형 복지 기반을 토대로 시민복지 체감도를 향상시키고 전문교육 및 간담회 등을 통해 복지허브화 사업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며, 마을과 동네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나눔 자원을 공유하는 등 민관협력을 활성화하는 사업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중심으로 따뜻한 마을공동체 실현을 위해 이웃과 이웃이 서로 돕고 살피는 복지 사각지대의 발굴문화가 정착됐으면 한다.

/박상석 인천시 공감복지과 생활보장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