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가계 빚 증가 문제가 올 하반기에도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본부장·은호성)는 상반기 중 인천 가계대출의 증가 규모(+1조6천억원)가 지난해 같은 기간(+2조1천억원) 보다 다소 축소됐으나, 주택담보대출 등은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24일 밝혔다.

주택담보대출은 올 상반기 무려 1조원이 더 증가했다. 전년 동기(+1조5천억원) 보다는 증가 폭이 다소 축소됐으나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은행의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의 영향으로 1월 중 일시적인 감소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 대해 부동산 규제를 대폭 강화(8·2 부동산 대책)하면서 투기 수요가 인천 등지로 향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인천은 지난 2015년부터 이어진 분양시장 호조로 집단대출 취급이 꾸준히 이뤄지는 곳이다.

여기에 더해 8·2 부동산 대책의 주요 규제가 인천을 비껴가면서 하반기에도 가계대출의 급격한 둔화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한국은행 인천본부의 전망이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