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 맥그리거에 10라운드 TKO승
2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 베가스에서 열린 슈퍼 웰터급 권투 시합에서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코너 맥그리거가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49전 전승'의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가 '복싱 초보'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를 상대로 10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메이웨더는 27일(한국시간) 오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펴웰터급(69.85㎏) 프로 복싱 경기에서 맥그리거를 10라운드까지 끌고 가는 고전 끝에 TKO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메이웨더는 로키 마르시아노(49전 49승)를 넘어 복싱 역사상 처음으로 50승의 무패 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메이웨더는 프로 복싱 데뷔전에 나선 맥그리거에게 10라운드까지 끌려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복서란 명성에는 금이 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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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 베이거스에서 열린 슈퍼 웰터급 권투 시합에서 승리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코너 맥그리거를 상대로 10라운드 TKO승을 거둔 뒤 벨트를 메고 있다. /AP=연합뉴스

'세기의 대결'로 불리며 전 세계의 관심을 끌었던 이번 경기는 모두가 예상한 대로 메이웨더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격투기 최강자 맥그리거의 투혼도 빛났다.

프로 복싱 경험 자체가 전무했던 맥그리거는 3라운드까지는 메이웨더를 맞아 거의 대등한 경기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아웃복서인 메이웨더는 서두리지 않았고 맥그리거의 체력이 떨어지길 기다렸다.

4라운드에서 메이웨더가 맥그리거의 스피드가 눈에 띄게 떨어진 사이에 특유의 빠른 정타를 적중시켰고 이후 공세의 고비를 조였다.

이후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던 메이웨더는 10라운드에 들어서면서 라이트 스트레이트 펀치를 정확하게 맥그리거의 안면에 적중시켰고 체력이 급격히 저하된 맥그리거는 껴안기에 급급했다.

결국 로버트 버드 주심은 다리가 완전히 풀린 맥그리거를 멈춰 세웠고 메이웨더의 승리를 선언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