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廣州] 광주군 오포면일대 납골묘단지 조성에 반발, 주민들과 한달여째 마찰을 빚고 있는 성남공원이 수십만t의 건축폐기물을 매립(본보 10월12일자 16면, 10월20일자 19면 보도)한 것으로 밝혀진데 이어 납골묘 허가도 받지 않은채 수천기의 유골을 보관해온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재단법인 성남공원(대표·진종일)은 공원묘원내 30여평의 조립식건물에 납골묘허가도 받지 않고 유골상자 1천455개를 보관해 온 것이 주민들에 의해 밝혀졌다.
 
   주민들은 “상자별로 1~3구가 보관돼 있는 유골상자에는 배재대학교 신축현장, 파주시 문산읍 덕정지구 주택공사 현장, 충남 당진군 석문면 공동묘지, 한국도로공사 옥천상행 휴게소, 논산 온천랜드 등이라고 표시돼 있어 전국의 공사현장에서 무연고 분묘개장공고를 한후 이곳으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지난 97년부터 99년사이 반입된 것으로 표시돼 있다.
 
   현행 매장및 묘지등에 관한 법률에는 사설납골묘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도지사의 허가를 받도록 돼있는 데도 성남공원측은 오포면사무소에 건축신고만 한채 무단으로 납골묘를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군관계자는 “공원 관계자들이 자취를 감춰 무연고유골이 언제부터 보관돼 왔고 또 어떤 경로로 반입됐는지 현재로는 전혀 알 수 없다”며 “무연고 유골이라도 사체를 유기했다는 점에서 경찰에 고발조치 했다”고 말했다.
 
/李康範기자·lkb@kyeongin.com
/金炯權기자·tom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