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의 대명사에서 이젠 오염이 극복되고 있는 현장으로 탈바꿈한 시화호의 무분별한 개발을 막아주세요.”
 
   4일 오후 시화방조제에서 열린 '시화호살리기 2000, 시화호껴안기시민한마당대회’에서는 시화호엽서보내기, 내가 바라는 시화호걸개그림그리기대회행사가 단연 화제였다.
 
   시화호생태보전이라는 희망의 글과 그림이 다양한 엽서와 캔버스에 담겨 엽서는 청와대로 발송되고 대형그림은 시화방조제에 한시적으로 전시되기 때문이다.
 
   초중고대학생은 물론 일반인까지 참여해 만든 엽서에 실린 글은 각각의 소망을 단순하면서도 절실하게 표현하고 있다. 참가한 시민만도 3천여명으로 수거한 엽서는 쌀가마니 5개분량.
 
   또 10m마다 15명이 한팀이 돼 120팀이 참여한 1.2km걸개그림그리기대회는 페인트와 붓만으로 1시간동안 진행됐는데 자연사박물관유치, 시화호개발과 송전탑건설반대 등의 내용이 그려졌다.
 
   행사를 공동으로 준비한 안산경실련 김현삼국장은 “시민들의 뜻이 그대로 담긴 엽서는 6일 청와대로, 걸개그림은 당분간 시화방조제에 전시돼 안산·시흥·화성군민들의 뜻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이외에도 시화호생태보전 및 생태공원화시민선언문 낭독과 경비행기쇼가 펼쳐졌다.

/安山=金耀燮기자·kimyr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