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공사 지연 명지대학교
생활관에 1800명 받아 논란
실내 소음·먼지 가득 '황당'
"학생 무시처사" 비난 커져
"기숙사 전체가 소음과 먼지투성이입니다. 어떻게 이런 공사판에 학생들을 입주시키고 공부를 하라고 하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어요."
지난주 생활관에 입소한 명지대 이모(22) 학생은 학교 측의 어처구니없는 행정에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주 기숙사에 입소한 이군은 황당했다. 기숙사 내부는 먼지로 뒤덮여 있고 여기저기에서 기계소음으로 고막이 찢어지는 듯했기 때문.
학교 측에 항의를 했지만 비가 많이 와 공사가 지연돼 어쩔 수 없다며 불편하겠지만 참으라는 답변만 들었다.
이군은 "학교에서 학생들을 존중한다면 이런 공사판에 입소하라고 하지 않는다. 완전히 학생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김모(22) 학생도 "지난주에 입소했는데 먼지와 페인트 냄새 때문에 머리가 너무 아파 친구 하숙집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공사가 늦어지면 사전 통보를 해 최대한 입소시기를 늦춰야 하는데 아무런 대책도 없이 학생들만 불편을 감수하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이모(21) 군도 지난주 말 공사 중인 기숙사를 보고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퇴소하겠다고 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번 주부터 개강한 명지대 기숙사에는 1천800여명의 학생들이 입소했다.
하지만 기숙사 보수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그나마 숙소는 공사를 마무리했지만 복도와 휴게실 등 공동시설은 아직도 공사가 진행되면서 학생들은 먼지와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명지대 측은 "2학기 시작 전까지 기숙사(생활관) 보수공사가 끝나야 하는데 비가 많이 와서 공사를 못했다"며 "빠른 시일내에 공사를 마무리해 학생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용인/박승용기자 psy@kyeongin.com
[용인]공사판 기숙사에 입주하라니…
입력 2017-08-28 21:12
수정 2017-08-2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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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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