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와 신세계 간의 부천 상동 복합쇼핑몰 토지매매계약 체결 기한(8월 30일)을 이틀 앞두고 부평구의회는 쇼핑몰 건립 반대를 주장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부평구의회와 신세계복합쇼핑몰입점저지인천대책위는 28일 오전 11시께 부평구청 중회의실에서 '부천 상동복합쇼핑몰 입점반대 토론회'를 열었다.

나상길 구의원이 좌장을 맡은 이날 토론회에는 홍미영 구청장, 임지훈 구의회의장 및 시민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용균 구의원, 김명수 인천대책위 상임대표, 석종수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위원, 문부 부평구아파트연합회장, 이상복 부평의제21실천협의회 기업대표 등이 지정 토론자로 나섰다.

이들은 부평 상권 붕괴와 서울외곽순환로 상습 정체 구간인 중동IC의 교통 문제 등을 이유로 상동 복합쇼핑몰 입점 철회를 주장했다.

김명수 인천대책위 상임대표는 "지난 2015년 국내 최대 면적의 식품관을 갖춘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문을 열면서 주변에 있던 분당 백현동 카페거리와 중심상업지구가 싹 다 죽었다"며 "지난주 문을 연 스타필드 고양에는 주말에만 30만명이 몰려 도시가 마비됐다. 부천 쇼핑몰은 이들보다 규모가 더 커 주변 상권을 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석종수 연구위원은 "대규모 상업시설이 들어 오려면 그에 맞는 (교통) 인프라가 구축이 돼 있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토론회에 앞서 "산곡동에 들어오려던 통합 예비군 훈련장을 막았던 것처럼 이번에도 소상공인들이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